일본에서 업적, 인기, 전설도 많은 전설적인 명장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옛날부터 요시츠네 관련해서 일본 대중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보니
일본 제국시절엔 아예 웃지 못할 이상한 일본식 환뽕 전설 또한 생겼는데...
바로 요시츠네 = 칭기즈 칸 설임
이 설의 시작은 요시츠네의 최후에 관련된 전설로부터 시작됨
현대에 와서 요시츠네의 실제 역사적으로 개차반 인성이었다는 연구 결과와 달리
당시 민간에서는 요시츠네를 귀족 중의 귀족이며 인성이 올곧은 선인으로 여겨
여러 이야기와 극에서 영웅이자 선역으로 나오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비통하게 죽는 것으로 엔딩이 귀결되었음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시츠네가 마지막 전투에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실은 마누라 넷과 함께 도망쳐 살아남았다~ 라는 식으로 대체 역사 엔딩이 유행하였다고 함
아 물론 역사적 인물에 대한 대체 역사 엔딩은
일본 창작물 극 중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화이니 딱히 이상한 것은 아님
한 예시로 임진왜란 당시 전투 중 사망한 목사 김시민에 대한 전설이 일본군 전체에 퍼져 벌벌 떨었고
죽음을 확인했음에도 한동안 믿지 않을 정도였었는데
나중에 일본을 침략한 요괴 김시민이 일본에서 처형 당하고
아들인 반 일본인 반 조선 요괴인 아들이 천축(인도)으로 넘어가 카톨릭 매 - 직을 배워서
수 많은 요괴들과 거대 두꺼비를 소환해 일본 정복하는 가부키 극도 있으니 오해 ㄴㄴ
이러한 대체역사 엔딩이 점차 실제 생존설이 대두되었고
그 결을 타고 카케무샤의 사망설 -로 두 의견이 나뉘며 후대에 조사에 들어갔음
실제로 일본 역사가 좀 누더기인 경향이 있다보니 기록들에서 발견된 모순들을 근거로
실제 생존설, 카케무샤 사망설이 돌게 되었음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기록 속 모순들을 근거로 꼬투리 잡은 설이라 진지하게 믿으면 곤란함
아무튼 이런 민간에서 퍼진 전설에 대한 전설은 때론 더 큰 나비효과를 부르게 되는데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대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르는 설이 돌면서 대역 엔딩은 점점 살이 붙음
실은 요시츠네는 살아서 아이누 족의 전설이 되었다거나 금나라의 장군이 되었다거나
청나라 건국의 아버지가 되었다든가 하는 설이 돌았고
결국 칭기즈 칸 = 요시츠네 설이 메이지 시대 중기부터 갑자기 퍼지기 시작함
대충 이 설을 요약하자면 요시츠네가 사실 살아서 가족들과 함께 몽골로 넘어갔는데
이는 요시츠네가 사망했다고 알려진 시기와
칭기즈 칸의 행적이 묘연했던 7년이 일치했다는 것,
그간 세간에 알려진 요시츠네의 대인배 귀족적 면모와
칭기즈 칸이 유목민족 답지 않게 세습, 서열을 고집하지 않고
인종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인재를 천거하는 면모가 닮았다거나..
몽골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본 정벌을 굳이 밀어 붙인 이유가 다 복수를 하기 위함이다. 라는 등...
사실 세세하게 따져보면 죽탱이 맞을 말만 하는 주장이 갑자기 유행하게 된 것임
이러한 칭 = 요 설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바보들도 아니고 이걸 믿어? 싶겠지만
이 주장이 힘을 얻게 된 과정도 웃긴데 이게 다 네덜란드에서 넘어 온
위 사진의 인물 필립 프란츠 폰 시볼트라는 양반 때문임..
1800년대에 동양학 연구를 위해 ( 첩보 활동도 겸해서) 일본에 방문한 시볼트는
뭔 뽕을 빨았는지 모르겠지만 민간에 퍼진 칭 = 요 설을 덥썩 물어서 조사하기 시작함
시볼트는 조사를 위해 에조사를 뒤졌는데 애초에 오류가 많은 옛 일본 북부 역사에 대한 서적이며
원어 에조사가 아니라 프랑스어로 번역한 판본을 기초로 연구를 하였고
모종의 사건으로 일본에서 추방 당했다 다시 입국한 이후
이 설을 모아 논문을 쓰고 다시 서양으로 돌아가 요 = 청이 정설이라고 주장하였음
시볼트의 논문에 관한 썰은 다시 일본으로 역수입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 때문에 요시츠네 = 칭기즈 칸 설이 메이지 중기부터 진지하게 연구, 교육 된 적이 있었음
요약하자면
어떤 외국인이 < 임진록 2+ 조선의 반격 > 이야기를 토대로 연구를 하여 조선사 논문을 쓰고
그걸 토대로 < 이순신은 살아 있었고 그는 신이었으며 조선의 일본 정벌 했다!! > 는 대체 역사가
대한제국에서 옳타쿠나! 하면서 역수입해 진지하게 정사처럼 여겼다는 말임
물론 시대가 시대인지라 정보 조사, 검증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적인 벽이 있긴 했지만
당시 시간이 지나 점차 강해지고 있던 일본 제국에선
서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동경을 뿌리치기 위한 국민적 국뽕과
일본이 실제 동아시아를 정복했다는 사실을 만들어 계속해서 아시아 침공에 대한 명분,
국가 전체를 하나로 묶을 침공 여론 조성이 필요하였기에 의도적으로 상황을 조장한 경향이 컸음
현대에 와서는 완전 개소리로 취급되고 반박도 되었지만
위에 말한대로 애초에 역사 기록 속 오류로 꼬투리 잡는 것에서 시작된 설이다보니
현재도 우리나라 환빠들처럼 몇몇 꼬투리로 진짜인것 마냥 믿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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